여러 면접실에서 다른 질문을 만납니다
베리타스알파는 MMI를 여러 방을 돌며 짧은 면접을 반복하는 다중미니면접으로 설명했습니다. 방마다 다른 상황을 받고 여러 면접관의 평가를 모으는 방식입니다. 한 번의 대화가 아니라 여러 상황에서 답하는 형식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2027학년도 수시에서 MMI를 실시하는 의대는 9곳으로 집계됐습니다. 정시에서는 면접을 치르는 의대 11곳 중 경북대·울산대·인제대·한림대가 MMI 방식으로 안내됐습니다.
지원할 대학의 세부 전형을 읽으면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나누기 쉽습니다. 면접실을 옮기는 방식과 학생부 확인 여부를 알면 연습할 내용이, 안내 시간을 알면 답변 분량이 정해집니다. 의대 면접이라는 이름만으로 연습 계획을 통일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경험·갈등·역할은 무엇이 다를까요?
기사는 MMI 문항을 경험과 가치관을 묻는 인성, 갈등을 판단하는 상황, 환자 등을 대하는 모의상황으로 나눴습니다. 그래프와 표를 읽는 적성 문항을 더하는 대학도 있습니다. 울산대는 인성·적성 면접 외에 학생부 확인 면접을 따로 치릅니다.
경험을 묻는 질문에는 실제로 자신이 맡았던 일과 선택한 행동이 답의 출발점입니다. 갈등 문항이라면 등장인물이 원하는 것과 서로 충돌하는 부분을 먼저 이해해야 합니다. 역할을 맡는 상황에서는 누구에게 어떤 말을 건넬지까지 생각해야 막연한 가치 설명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습니다.
연습할 때 제시문에 없는 사정을 임의로 정하면 뒤의 설명도 그 추측을 따라갑니다. 상대가 약속을 어긴 이유를 모른다면 그 이유를 확인할 질문과 지금 주어진 사실을 구분해야 합니다. 무엇을 더 알아야 하는지 밝히면서도 현재 정보로 우선 할 행동을 고르는 답을 준비하면 됩니다.
판단 기준을 행동과 연결하세요
기사에 소개된 2026학년도 고려대 기출은 희귀질환과 일반 질환의 치료제 중 건강보험 지원 대상을 고르는 문제였습니다. 정해진 답을 찾기 어려운 문항에서 해석과 판단 근거, 타인의 입장을 살핀다는 설명입니다.
이 문항으로 연습한다면 자신이 무엇을 우선 고려했는지가 답에서 드러나야 합니다. 그 기준으로 지원 대상을 골랐을 때 다른 쪽에는 어떤 어려움이 생기는지도 함께 설명해 보세요. 가치 단어를 나열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선택의 이유와 그에 따르는 문제까지 짚는 연습입니다.
첫 답변을 한 뒤에는 그 선택의 약점을 묻는 질문으로 연습을 이어가면 됩니다. 새로운 정보가 주어져도 유지할 판단이 있고, 다시 검토해야 할 부분도 있습니다. 처음 답을 끝까지 지키는 데만 집중하면 바뀐 조건을 놓치기 쉬우므로, 판단을 수정했다면 어떤 근거가 달라졌는지도 설명해야 합니다.
AI 판단이 엇갈린 기출 읽기
대구가톨릭대의 2026학년도 기출에는 영상 판독에서 의사와 AI의 판단이 다른 사례가 등장했습니다. 건양대는 예방접종을 거부하는 환자를 설득하는 상황을 물었습니다. 두 사례 모두 기사에 소개된 전년도 문항입니다.
AI 관련 문항에서는 두 판단이 어디서 엇갈리는지 읽는 일이 먼저입니다. AI가 늘 옳다거나 의사가 언제나 우선이라는 결론을 미리 정하면 제시된 조건을 놓치기 쉽습니다. 연습할 때는 판단을 뒷받침하는 근거를 살피고, 부족한 정보가 있다면 무엇을 더 확인할지까지 이어 말하면 됩니다.
환자를 설득하는 문항은 상대가 거부하는 이유를 묻는 말로 연습을 시작해 보세요. 그 답에 따라 설명할 내용과 다음 질문이 달라져야 실제 대화에 가까워집니다. 아직 모르는 부분은 질문으로 확인하는 연습입니다. 여기서 제안한 순서는 기출을 활용한 연습 방법이며, 대학이 공개한 정답은 아닙니다.
대학이 안내한 시간에 맞춘 말하기
한림대 수시는 면접실 3곳에서 인성·상황·모의상황 면접을 각각 10분씩 진행합니다. 각 방에는 면접위원 2명이 배치됩니다. 서울대 의대 수시의 MMI는 전체 진행에 약 60분이 걸린다고 안내됐습니다.
전형에서 안내한 시간을 재며 연습하면 첫 답변에 얼마나 쓰는지 드러납니다. 상황과 판단 기준, 행동, 확인할 정보를 이어 말하되 추가 질문에 답할 여유도 남겨야 합니다. 녹음한 답을 들으며 질문과 관계없는 설명을 덜어내면 답변이 길어지는 부분을 고치기 쉽습니다.
여러 문항을 연이어 풀다가 앞 답변이 계속 마음에 걸리면 다음 제시문을 놓치기 쉽습니다. 다음 상황을 받을 때마다 사실과 질문의 요구를 새로 구분하는 연습이 도움이 됩니다. 함께 연습하는 선생님께 추측과 근거를 가려 달라고 부탁하면 혼자서는 알아차리기 어려운 부분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점수 반영과 공개 자료를 확인했나요?
정시 한림대는 인성·모의상황 면접을 각각 10분씩 보고 2단계에서 면접을 10% 반영합니다. 정시 면접 대학 중 가톨릭대·연세대·아주대·한림대는 면접 점수를 반영합니다. 그 외에는 결격 여부를 판단하는 방식으로 구분했습니다.
강원대·건양대·고려대·한림대는 2026학년도 문항과 출제의도, 채점기준, 예시답안을 공개했다고 기사는 전했습니다. 면접 준비는 대학이 공개한 자료에서 시작하라고 권했습니다.
공개 기출을 고를 때는 대학과 학년도, 전형 이름이 자신의 지원 조건과 맞는지 살피면 됩니다. 해설을 읽고 자기 답에서 빠진 근거를 찾는 과정이 문장을 그대로 외우는 것보다 유용합니다. 다른 대학 문항으로 연습했다면 마지막에는 지원 전형의 진행 순서와 평가 방식에 맞춰 준비를 조정해야 합니다.
